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게 혼동되는 두 가지가 바로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입니다. 둘 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만, 원인과 증상 양상은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향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의 증상을 비교하고, 각각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보행 시 다리 저림’입니다. 특히 일정 거리 이상을 걷게 되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 하며,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는 핵심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한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허리를 굽히거나 앉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허리를 굽힐 때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침보다는 오후나 장시간 활동 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누워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신경 압박이 심할 경우 감각 저하나 근력 약화, 심지어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증상이 악화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은 MRI나 CT를 통해 정확하게 이뤄지며, 심하지 않은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감압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증상
허리디스크는 의학적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며, 디스크(추간판)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협착증과는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며, 특히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동작, 갑작스러운 외상 등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허리디스크의 대표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입니다. 이 방사통은 한쪽 다리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리의 특정 부위가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 전기 통하는 듯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협착증과 달리,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누워있을 때는 오히려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디스크 환자는 기침이나 재채기, 배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복압이 증가하며 탈출된 디스크가 더 강하게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눌리는 정도에 따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도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MRI는 디스크 진단에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며,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경막외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필요시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절제하는 치료도 이루어집니다.
증상 차이점과 감별 포인트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는 비슷한 증상을 보여 환자 입장에서 혼동될 수 있지만, 몇 가지 감별 포인트를 통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의 유발 자세와 증상 발생 연령입니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한 디스크는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보행 거리도 중요한 감별 요소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정 거리 이상 걸으면 다리 저림이 나타나고, 잠시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입니다. 반면 디스크는 지속적인 통증이 있으며, 특히 특정 자세에서 급성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 양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디스크는 한쪽 다리에만 방사통이 있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매우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양쪽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다 묵직하고 당기는 듯한 불쾌한 감각을 동반합니다. 이외에도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디스크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질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통증 양상, 유발 자세, 발생 연령 등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조기에 올바르게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 유지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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