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 증후군 진단부터 치료까지 (증상, 원인, 관리)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신경 질환으로, 단순한 손 저림이나 통증을 넘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사용이 잦은 직장인,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일반인, 손을 반복적으로 쓰는 주부나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본 글에서는 수근관 증후군의 대표 증상과 주요 원인을 먼저 알아보고, 진단 및 치료 방법은 물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관리 및 예방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손목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대표 증상 알아보기

수근관 증후군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손목부터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저림, 통증, 감각 저하입니다. 특히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 일부에 국한된 이상 감각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수근관 부위에서 압박받으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가락에 국한되어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저림과 약간의 불편함 정도로 시작되지만, 상태가 악화될수록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는 동안 손목이 구부러지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잠을 자다가 깨어나 손을 털거나 주무르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거나, 감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가진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신경전도검사(NCV) 또는 근전도검사(EMG) 등을 시행합니다. 이는 신경의 전기 신호 전달 속도를 측정하여 신경 압박 여부를 정밀하게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이 외에도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유지했을 때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팔렌 테스트(Phalen’s Test)’ 등 간단한 물리적 검사도 병행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수근관 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고, 증상의 심각도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주요 원인 분석

수근관 증후군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손목 사용의 과도함입니다. 특히 장시간 타이핑, 마우스 사용, 스마트폰 조작과 같은 반복적 동작은 수근관 내의 압력을 증가시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수근관 내 조직들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증상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직업적인 요인도 주요한 발생 배경이 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 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요리사, 정육점 종사자, 재봉사, 미용사, 그리고 어린아이를 자주 안아야 하는 육아 중인 주부 등은 수근관 증후군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외에도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지속되는 작업 자세 역시 수근관 내의 압력을 높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과적 원인도 존재합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비만 등은 수근관 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들입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체내 수분 증가로 인해 조직이 붓고 수근관이 좁아져 임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출산 후 대부분 자연 회복됩니다. 더불어 폐경기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경 압박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손목 골절이나 외상 후 생긴 변형, 수근관 내 낭종이나 종양 등 기질적 요인에 의해 정중신경이 눌릴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한 ‘손목 사용 과다’만이 아니라, 다양한 전신적 문제들과 환경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치료 및 관리 방법

수근관 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경증일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시되며, 수술은 마지막 단계로 고려됩니다. 1단계: 비수술적 치료 초기 증상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신경 압박을 줄이고,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야간에 착용하는 손목 보호대는 수면 중 손목의 과도한 굴곡을 방지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와 함께 얼음찜질, 손목 스트레칭, 손가락 운동 등 자가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가 널리 사용됩니다. 2단계: 주사 치료 통증이 지속되거나 손 저림 증상이 심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염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단기간 통증을 빠르게 줄이는 데 효과적이나, 반복 사용에는 제한이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3단계: 수술 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근육 위축, 지속적인 감각 저하가 동반될 경우에는 수근관 절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 수술은 수근관을 덮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하여 정중신경을 눌렀던 압력을 해소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재활을 통해 손 기능 회복도 가능합니다.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재활운동이 필요합니다. 손목 회전 운동, 손가락 쥐었다 펴기, 그립볼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 등은 정중신경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평소 컴퓨터 작업 시에는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고,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자세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목을 쉬게 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수근관 증후군은 단순한 손 저림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하고, 일상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입니다. 조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와 관리법을 시행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손목 통증이 반복된다면 무시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지금 당신의 손목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